▲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코로나19 성금 100만 원을 기탁한 청도군 김상규씨와 베트남 이주여성인 아내 김미애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코로나19 성금 100만 원을 기탁한 청도군 김상규씨와 베트남 이주여성인 아내 김미애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청도군 김상규(51)씨와 아내 김미애(37·베트남)씨는 지난 16일 코로나19로 힘든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성금 100만 원을 청도군에 기탁했다.

김상규씨 아내는 2005년 베트남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결혼 이주여성이다.

아내 김씨는 시어머니와 남편, 아들 2명, 딸 1명과 함께 청도군에서 거주하며 지역 내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한 무료 통역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 경찰서 다문화 가족 행복 지킴이로 위촉됐다.

김씨 부부는 매월 5만 원씩 적금한 돈 100만 원을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선뜻 내놨다.

김미애씨는 “한국 생활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까지 청도군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그 고마움을 이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적은 금액이지만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부부의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뜻깊은 성금 기탁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