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공천 통합당 양금희 후보 선거 행보 주춤 …조직 가동도

▲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갑 공천에서 배제된 정태옥 의원이 18일 통합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갑 공천에서 배제된 정태옥 의원이 18일 통합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TK(대구·경북) 막장 공천에 따른 무소속 백색바람의 진원지가 대구 북구갑이 될 전망이다.

19일 대구의 통합당 경선 공천 결과 토종 후보들의 경선 압승이 전해지면서 대구의 무소속 바람이 잡힐 것이라는 예상이 나돌지만 통합당의 막장 공천 지역인 북구갑과 달서갑 현역 의원들의 초반 지지세는 여전히 강세다.

달서갑은 이미 초반 백색바람을 주도하고 있고 북구갑 정태옥 의원의 무소속 출마선언 이후 정 의원의 무소속 출마 명분에 큰 힘이 실리고 있다.

정 의원은 통합당에 대한 반감보다는 통합당 공관위의 잘못된 낙하산 전략 공천의 최대 피해자로 각인되고 있고 정 의원 본인 스스로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고 예전의 문재인 정권의 저격수로 다시 복당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당을 잠시 떠날 뿐 보수텃밭의 지킴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게 정 의원측의 전언이다.

실제 초반 정 의원의 강세는 탄탄한 조직세다.

지난 4년여간 다져온 옛 경북도청 청사진 등 공약 실천력과 지역구 관리의 힘이 광야로 나선 무소속 행보에 탄력을 붙히고 있다.

또 통합당 공천에서 경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한데 대해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이상길 전 대구시행정부시장 캠프의 주축 멤버들의 정 의원쪽 합류를 타진하고 있다.

이 전 부시장은 통합당을 탈당하는 등의 수순은 밟지 않은채 통합당에 잔류하면서 예비후보로서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무소속 정태옥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 예상된다.



▲ 양금희 후보
▲ 양금희 후보
발등의 불은 통합당 양금희 후보에게 떨어졌다.

인지도 조직세 모두가 정 의원에 초반 밀리면서 힘이 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추대된 이명규 전 의원도 19일 현재까지 양 후보 사무실에 들른 적이 한번도 없고 직접적인 양 후보 지지의사도 보내지 않은 상황이다.

이 전 의원측 관계자는 “통합당원으로서 도와 달래서 돕겠다는 약속은 했다”면서도 “이 전 의원님의 사적 일이 많아 현재로선 양 후보 캠프에 합류하긴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래저래 통합당 양금희 후보는 낙하산도 펴기도 전에 결국 문재인 정권심판론의 통합당 바람이 대구전역에 불어 닥치길 기다려야 하는 국면을 맞고 있다는게 정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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