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68%, 코로나 타격 금융위기보다 더하다

발행일 2020-03-19 17:42:0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상의, 336개 기업 대상 설문조사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 가장 타격



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7곳이 매출감소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이하 대구상의)가 지역기업 336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기업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69.3%가 1분기 매출실적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고 답했다.

또 68.5%가 현 상황을 ‘2008년 금융위기 보다 더 나쁘게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매출을 전망하는 질문에는 67.9%가 ‘감소할 것’을 예상했다. ‘비슷할 것’ 30.6%, ‘증가할 것’은 1.5%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76.8%에 달했다.

피해 유형은 72.9%가 ‘경기 침체 및 소비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였다.

‘결제·대금회수 지연 등으로 인한 자금 경색(33.7%)’,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안전용품 구입 애로(30.6%)’, ‘타 지역과 차별(26.0%)’, ‘해외공장 가동중단으로 원자재·부품 수급 차질(25.6%)’, ‘전시회 취소, 입국제한 등으로 해외 영업활동 차질(23.3%)’ 등도 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원자재·부품 수급 차질(31.0%)’과 ‘결제·대금 회수 지연으로 인한 자금경색(31.6%)’ 등의 어려움이 높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자금경색(39.7%)’과 함께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업종 특성상 ‘마스크 등 안전용품 구입(39.7%)’에 고민이 많았다.

건설업 부문에서는 ‘타 지역으로부터의 차별(55.2%)’이 가장 큰 애로였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세제·세정 지원(47.0%)’과 ‘긴급 경영안전 자금 지원(45.8%)’, ‘원활한 마스크 공급(41.7%)’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응답기업의 74.4%가 올해 기존에 계획한 채용규모를 축소(35.4%)하거나 채용 자체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39%)인 것으로 나타나, 올해 지역 고용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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