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은 참외만 골라 쓱, 4농가 32개 동서 257상자 사라져

▲ 참외 절도 피해 농민이 자신의 시설하우스 내 참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참외 절도 피해 농민이 자신의 시설하우스 내 참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상주지역 참외 재배농가들이 애써 키운 참외를 몽땅 도난당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으로 농심이 멍들고 있다.

성주군과 경찰서 등에 따르면 19~20일 이틀 사이 선남면 용산·도흥리 참외 시설하우스 4농가 32개 동에서 참외 257상자(10㎏)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도난 참외는 A씨가 17동에서 170상자, B씨 7동 40상자, C씨 4동 7상자, D씨 4동 40상자 등이다. 피해 예상 금액은 2천만 원이 넘는다.

절도범은 참외 위에 덮인 부직포를 걷어 내고 잘 익은 참외만 골라 따 낸 뒤 부직포를 원 상태로 덮어놓고 사라졌다. 이에 재배 농민들조차 참외가 정확히 언제 없어졌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다.

성주군 관계자는 “피해 농가의 설명을 들어보면 참외 수확이 임박한 농가의 시설하우스만 골라 들어가 절도한 걸 보면 농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참외를 따 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참외하우스 주변 탐문, 차량 이동로 CCTV 분석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