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전사)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지역농산물 구매 운동'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제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특히 초·중·고교의 개학이 연기되면서 급식용으로 납품하던 지역 농가의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가 막혔다.
이에 따라 전시에 준하는 생활 밀착형 방역작전과 취약시설 지원 활동에 전념 중인 2작전사는 지난 17일부터 사령부 방역대책본부와 직할부대 간부 및 군인가족 등을 대상으로 ‘지역농산물 구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역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9일부터 진행 중인 ‘희망의 꽃 한송이’ 운동과 지역의 건설·자재업계를 돕기 위한 ‘군 시설공사예산 조기 집행’에 이은 또 하나의 지역경제 살리기 동참 운동이다.
특히 구매 운동 후 이틀 동안 주문량이 1천10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봉화군에서 감자 농사를 하는 안진환(56)씨는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면서 재배작물을 판매할 길이 보이지 않아 막막했는데, 나라 지키는 군인들이 이렇게 나서서 도와주니 정말 고맙다”며 “더 힘을 내서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 재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작전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병영식당 반찬·후식 등을 지역특산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사령부 예하 전 부대에 지역별 농산물 구매 운동 참여를 독려해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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