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개학일정 연기 등에 대한 특별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개학일정 연기 등에 대한 특별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9월 신학기제’ 시행에 대해 현 시점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부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개학 시기를 조율하자는 것과 관련해 “개학 시기 논의와 연계해 ‘9월 학기제 시행’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초·중·고 개학연기 후속 조치 및 개학 준비 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학교 현장에서 마스크 사용 기준을 마련해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개학 전 마스크를 비축해 학생 한 명당 면마스크 2매 이상을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개학일 직전, 직후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검토와 대비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청소년 성 착취물을 불법 제작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n번방(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가해자에 학생이 포함돼 있는 걸로 보인다”며 “교육부와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성감수성 교육을 마련해 시행해달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학 연기로 인한 수학능력시험 연기가 이 자리에서 논의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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