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발현 후 급속도로 악화돼||무증상 확진자 심한 폐손상 목격

▲ 권영진 대구시장이 24일 대구시청에서 코로나 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24일 대구시청에서 코로나 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에서 기저질환이 없는 60대가 코로나19로 숨지는 등 기존 폐렴으로 인한 사망 패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3일 오후 5시30분께 영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 중이던 A(63)씨가 숨졌다. 대구에서 84번째 사망자다.



지난달 20일 기침과 발열 증세를 보인 A씨는 영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일 호흡곤란 증세로 영남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뒤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과 의료진이 확인한 기저질환은 없었다.



지난 4일에도 대구 가톨릭대병원에서 숨진 67세 여성도 기저질환이 없었다.





의료진들은 이번 코로나19 사망자 패턴이 일반 폐렴 환자들과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증상이 발현될 경우 급속도로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증상이 발현 됐을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다는 것.



무증상 확진자가 이미 폐손상이 상당수 진행되는 경우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한 의료진은 “증상이 없는데도 CT를 촬영해보면 폐가 상당부분 손상된 경우도 발견된다”며 “증상이 발현됐을때 호흡곤란 등 갑자기 상황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치료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24일 오후6시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25명이다.



대구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인공호흡기를 쓰고 있는 중증환자는 44명, 이중 에크모(인공심폐장치)까지 사용하고 있는 환자는 9명이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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