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직원들을 응원하는 익명의 기부자들이 줄이어

발행일 2020-03-25 10:04:4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익명의 기부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근무 중인 의성군 공무원에게 보낸 키트 상자.
의성군의 코로나19 확진이 진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두 달이 넘도록 불철주야 애쓰는 군청 직원들을 응원한다’는 익명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의성군 코로나19 행정지원TF팀에 지난 20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마스크와 컵 밥, 스팸, 물티슈, 손 세정제 등이 담긴 키트 4상자를 보냈다.

상자에는 “사각지대, 취약계층에게 이미 마스크를 비롯 생필품이 담긴 100박스를 나누어 드렸습니다. 걱정 말고 고생하는 직원들이 사용하세요. 의성은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익명 기부자의 편지도 있었다.

코로나19 행정지원TF팀에 도착한 익명의 기부는 이뿐만이 아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의성주민’이라고 밝힌 해외 거주자가 간식 2박스와 함께 “밤낮없는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드리며 그 마음 꾹꾹 눌러담아 보냅니다. 피곤한 몸, 초조한 마음 잠시나마 내려놓고 드실 때만이라도 행복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라는 손 편지를 전해 공무원들의 기쁨은 두 배가 됐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군청 직원들을 격려하는 익명의 기부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단체·출향인·군민들의 기부, 지역 단체의 방역과 취약계층에 대한 봉사도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달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음에도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민·관 할 것 없이 의성군 전체가 한마음이 되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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