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비 둔화 원인…개인소득과 고용 부진 탓

발행일 2020-03-25 14:44:1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가계소비 증가율 2014년 이후 상승세→2017년 이후 둔화

경북은 2012년부터 상승세→2018년부터 증가율 둔화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최근 대구·경북지역 내 가계소비 둔화 배경으로 개인소득 개선 미흡과 고용부진, 역외소득 유입감소 등이 꼽혔다.

25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지역 가계소비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대구는 소비부문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71.1%로 매우 큰 소비중심 도시로 1인당 GRDP 대비 민간소비 비율(0.74)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경북은 1인당 GRDP가 17개 시도 가운데 6위로 비교적 양호하나 1인당 GRDP에 비해 민간소비 비율(0.39)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 감소, 고용 부진 등으로 소득여건이 악화되면서 소비도 부진해졌다.

가계소비 동향을 살펴보면 대구의 가계소비 증가율은 2014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7년 이후 둔화됐으며, 경북은 2012년부터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8년 들어 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대구·경북지역의 소매판매액은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2019년에는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전국 평균을 지속적으로 하회하던 대구·경북의 소비자심리지수도 2019년 들어 크게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원인으로 개인소득 개선 미흡과 대구·경북지역의 고용이 부진, 경북지역 제조업 생산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8년 대구의 역외 유입소득액의 감소를 꼽았다.

대구·경북지역 가계소비 특징으로는 역외소비 증가와 대구지역 내 높은 의료소비 유입, 고가품 소비 증가, 대구의 높은 주거비 부담 등이 지목됐다.

한국은행은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소비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한 소득기반 확충과 역외소비의 역내 유입 유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자자체간 긴밀한 협력, 소비여력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 등을 제시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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