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황교안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 황 대표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황교안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 황 대표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코로나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갖고 첫 카드로 총선 직후 ‘예산재구성’을 꺼내들었다.

각 부처별 20%정도 예산을 삭감해 100조 원 규모의 대책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으로, 512조 원 규모의 올해 예산은 어차피 다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명분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임기 종료를 앞둔 20대 국회가 총선 직후 임시회를 열어 헌법 56, 57조가 규정하고 있는 예산재구성을 끝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도 즉시 이를 준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소기업과 자영업자, 또 그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임금을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보전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먼저 소기업과 자영업자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근로자의 임금을 직접, 즉시, 지속적으로 재난 상황이 끝날 때까지 보전해주는 데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위소득 이하 1천만 가구를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의 생계지원금을 주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 지 예상할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소득을 보장할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선거의 달인, 여의도 차르로 불리는 김 위원장은 과거 선거에서 ‘경제 민주화’ 등을 필두로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적이 있다.

이에 이번에도 명확한 키워드가 제시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명확한 단어는 나오지 않고 취임 일성으로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선거 구호를 다시 꺼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 전망에 대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으니 선거 승리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선거를 끌고 갈 수 없다. 당연히 이긴다고 전제한다”면서도 “의석수는 지금 단정지어서 말할 수는 없다. 최대한 의석수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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