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눈덩이 133명... 청도대남병원 넘어||공김전파 가능성 보건당국 갑론을박



▲ 제2미주병원이 입주해 있는 건물 전경
▲ 제2미주병원이 입주해 있는 건물 전경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공기전파 가능성을 두고 보건당국의 해석이 분분하다.



대구시에 따르면 30일 제2미주병원에서 직원 5명과 환자 53명 등 58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병원에서만 확진자가 133명(종사자 6, 환자 127)으로 늘었다.

청도대남병원(확진 120명)을 넘어선 수치다.



제2미주병원에서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확진이 급증하고 있다.



달성군 다사읍에 있는 제2미주병원(8∼11층)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난 대실요양병원(3∼7층)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대실요양병원에서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과 제2미주병원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과의 연관성을 찾고 있다.



이번 집단 감염을 두고 공기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감염 원인을 두고 보건당국도 갑론을박이다.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관계자는 “정신병원 특성 상 창문을 열 수 없는 구조다 보니까 내부가 매우 밀폐된 환경을 갖고 있다. 혹시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같은 건물에 있다고 해서 공기 공조시스템으로 전파가 된다고 판단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며 “아직까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주된 감염경로가 주로 비말과 또 긴밀한 접촉에 의한 것이다. 정신병원 특성상 다인실을 쓰고 있고 또 환자 간의 긴밀한 그런 접촉을 통해서 전파됐을 확률이 더 많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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