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주경위
▲ 김홍주경위
김홍주

김천경찰서 정보보안과

북한이탈주민들의 사기 피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 방송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탈북민 출신 방송인 겸 사업가를 비롯해 주변에서 사기 피해를 당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북한에서나 중국에서 힘겹게 생계를 이어오다 대한민국의 품으로 힘들게 왔지만 범죄피해로 가족과도 인연을 끊고 극단적인 선택이나 해외 망명까지 생각했다는 사연은 가슴이 아프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입국 후 우리 사회 정착 기간이 비교적 짧고, 특히 사회주의체제와 경제관념이 부족한 경우로 인해 일반인에 비해 사기 등 각종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이탈주민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는 사기 피해가 많다. 사업 또는 고수익 미끼 투자와 관련되거나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하는 경우, 불법 다단계 업체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 북한이탈주민 명의를 도용한 카드 사기 등 각종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신변보호관들이 신변보호를 병행하고 수시로 각종 생활 법률 및 최근 발생한 신종 사기 수법 등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사기 피해는 한순간 방심하게 되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피해 예방을 위해 지자체 및 지역 하나센터, 각 유관단체 등과 경찰간 실질적인 협업으로 북한이탈주민 범죄예방교육 및 상담과 지원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북한이탈주민이 사기 등 각종 범죄피해를 입었을 경우 가까운 경찰관서나 지역 하나센터,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즉시 도움을 요청해 법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자유를 찾아 생명을 내걸고 어려운 탈출을 감행한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해 범죄의 손길이 미치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은 사회 모두의 몫이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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