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벚꽃 명소들, 코로나19 여파로 비교적 한산||사회 거리두기 여파로 마스크 착용한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구지역 벚꽃 상춘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30일 낮 12시 대구지역 대표적인 벚꽃 명소 대구 수성구 수성못은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한산한 모습이었다.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구지역 벚꽃 상춘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30일 낮 12시 대구지역 대표적인 벚꽃 명소 대구 수성구 수성못은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한산한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벚꽃 나들이 풍경도 확 변했다.



대구의 벚꽃 상춘객들이 크게 줄어 들었고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드라이브 스루’로 벚꽃의 절정을 감상하는 특이한 광경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낮 12시 대구지역 대표적인 벚꽃 명소 대구 수성구 수성못 벚꽃거리에는 따뜻한 날씨 속에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코로나19의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도로 양 옆으로 터널을 이룬 벚나무들은 꽃망울을 터뜨렸지만 상춘객들의 발길을 잡지는 못 했다.



이날 수성못에는 따뜻한 봄기운을 즐기며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이 드문드문 거리를 유지한 채 걷고 있었다.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나왔다는 김모(28)씨는 “벚꽃 시즌이 되면 해마다 구름인파가 몰렸던 수성못이 한산하니 기분이 새롭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어 조심스러웠지만, 실내보단 야외가 더 안전할 것 같아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수성못에는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벚꽃을 감상하는 ‘드라이브 스루’ 상춘객들이 눈에 띄었다.



수성못 벚꽃맞이 길에는 잠시 차량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시민들로 인해 교통 정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동구 동촌유원지도 벚꽃을 보러 온 시민들로 간만에 활기를 띄었다.

가족 단위로 유원지를 찾은 시민들은 따뜻한 날씨에도 마스크와 장갑 등으로 무장한 채 대화를 삼가고 벚꽃을 지긋이 감상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시민들은 따뜻한 날씨에 마스크를 벗고 다녀 다른 시민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식한 듯 벤치 한 곳에 한 사람이 앉아 있었다.



예년이면 벚꽃 상춘객들로 가득했던 인근 카페도 전망이 잘 보이는 창가 쪽만 자리가 찼을 뿐 나머지 자리는 텅텅 빈 모습이다.

동촌유원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40) 사장은 “매출이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20~30% 수준이다”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창 밖에 만개한 벚꽃처럼 대구도 모두 예전의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30일 오후 1시 동구 동촌유원지에는 벚꽃을 보러 온 가족 단위 상춘객들이 눈에 띄었다.
▲ 30일 오후 1시 동구 동촌유원지에는 벚꽃을 보러 온 가족 단위 상춘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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