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진 상당수 신천지 신도 착시현상 초래||묵묵하게 치료하는 의료진 고귀한 희생 기억

▲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31일 오전 대구시처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31일 오전 대구시처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가 대구지역 감염 의료진 중 신천지 현황에 대한 정부의 발표를 두고 ‘의료진의 힘을 빼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대구지역 감염 의료진 확진자 121명이며 이중 신천지 신도가 34명이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피핑에서 감염된 의료진 중 신천지 신도는 36명(치과의사 1명, 간호사 23명, 간호조무사)이라고 정정한 뒤 “감염 의료진 확진자 자료제공 과정에서 신천지 교인 확진자까지 제공됐다. 제공된 자료로 인해 방역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구지역 전체 의료진의 상당수가 마치 신천지 교인인듯한 착시현상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모든 직업군에 대한 감염 확진자와 신천지 확진자가 제공되었거나, 전국의 감염 의료진 확진자와 신천지 확진자가 제공됐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불필요한 오해라 여겨진다”고 꼬집었다.

채 부시장은 “대구시의 방역 대응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의료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는 생명의 위험 앞에서 오직 사명감으로 묵묵하게 환자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구에서 감염된 의료진 121명 중 60명은 완치됐다. 32명은 병원에 입원, 26명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1명은 자가격리, 2명은 타지역으로 관리가 이관됐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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