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신당 대구 수성갑 곽성문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전 8시 고산동 안상규벌꿀 사거리에서 태극기를 들고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 친박신당 대구 수성갑 곽성문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전 8시 고산동 안상규벌꿀 사거리에서 태극기를 들고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8시 대구 수성구 고산동 안상규벌꿀 사거리 인근.

친박 원조로 불리는 친박신당 대구 수성갑 곽성문 후보가 태극기를 들고 등장했다.

친박신당은 홍문종 의원이 우리공화당에서 제명당한 뒤 만든 신당이다. 곽 후보는 TK(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친박신당 간판을 걸고 출마한다.

곽 후보는 이날로 5일째 선거 유세를 벌이는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서신을 통해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달라’고 말한 데에 따라 태극기세력 통합을 위해 노력하다 지난달 27일에서야 대구로 내려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그는 “친박신당이라고 하면 으레 박근혜당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신당인지라 당 이름을 많이 생소해 하신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비록 5일째 인사를 드리고 있지만 하루하루가 다르다. (저에 대한)민심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며 “수성갑에 태극기 부대가 잠재돼 있다고 본다”고 했다.

비록 태극기세력 통합에는 실패했지만 선거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태극기 세력으로 대표되는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TK 친박 무소속 후보들 간의 연대 움직임이 있는 것.

곽 후보는 “비록 당은 다르지만 조원진 의원이나 동구을의 윤창중·송영선 후보, 달성의 서상기 후보 등이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며 “조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들과의 선거연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는 “공천 과정에서 중도좌파가 돼버렸다”며 “더 이상 보수우파정당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또한 이번 총선이 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 의원을 “양지만 찾아다닌 의원”이라 평가하며 “수성을에서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온 것에 대해 지역민의 반감이 크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배신자이며 부역자”라며 “탄핵으로 인해 종북 주사파 정권이 출범했고 정치적 위기가 닥쳤으며 경제는 무너졌고 외교안보는 실종됐다. 그 중심에 주 의원이 있는만큼 국민에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또한 “또 다른 탄핵 주범인 유승민 의원은 이번에 불출마를 선언하며 자숙하지 않느냐”며 “주 의원도 그랬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주 의원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유튜브, TV 공개토론 등을 통해 주 의원의 민낯을 확실히 알리겠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대구 정치1번지인 수성갑 주민들이 주 의원에게 탄핵으로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물어달라”며 “당이 아닌 인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인사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곽 후보는 대구 중남구에서 통합당 전신인 한나라당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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