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 2주 간 격리

▲ 포항지역에서 해외 방문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이 기잔하고 있다. 사진은 포항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 포항지역에서 해외 방문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이 기잔하고 있다. 사진은 포항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해외를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포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31일 포항시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입국한 2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 내 51번째 확진자가 됐다.

북구 장성동 거주자인 A씨는 지난 2월6일부터 3월24일까지 스페인에 교환학생 신분으로 머물렀다.

이 환자는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귀국 직후 기침 증상이 나타나 공항 내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고 격리시설에서 대기하다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A씨가 인천공항에서 격리 후 검사를 실시해 지역 내 접촉자 및 이동동선이 없어 주소지를 상세히 공개하지 않았다”며 “최근 해외에서 귀국한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30대 남성 B(포항시 50번 확진자)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아내와 함께 지난 2일부터 28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 머물렀다.

그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지만 귀국 당일 오후 바로 포항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반면 아내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포항에서는 지난 16일 시민 C씨가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그동안 확진자가 전혀 없었다.

한편 포항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한다.

또 그간 능동감시를 실시해왔던 단기 체류자에 대해서도 국익과 공익을 위한 방문 등 예외적인 사유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자가격리를 실시한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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