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이 칠곡군청을 방문해 칠곡지역 참전용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보훈 마스크’ 1천 장을 기탁하고 있다.
▲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이 칠곡군청을 방문해 칠곡지역 참전용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보훈 마스크’ 1천 장을 기탁하고 있다.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이 지난달 31일 칠곡군청을 방문해 칠곡지역 참전용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보훈 마스크’ 1천 장을 기탁했다. 마스크는 사비로 마련했다.

전 회장은 이날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천안함 10주년 기념 배지를 달아주며 천안함 챌린지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용사를 만난 자리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해 설명하고, 큰절로서 선배군인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예를 표했다.

이를 통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보훈 마스크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전 회장과 칠곡군의 특별한 인연은 지난해 6월 백 군수가 천안함 챌린지를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칠곡군이 쏘아 올린 천안함 챌린지는 대구·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돼 한때 전국적인 열풍이 불기도 했다.

올해 천안함 폭침 10주년을 맞아 해군본부와 천안함 재단이 칠곡군의 바통을 이어받아 천안함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은 “우리는 영웅이 아니다. 다만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을 받았던 10년 전 그날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전우들의 값진 희생과 유가족의 아픔이 기억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천안함 폭침 10주년이라는 아픔을 선배군인에 대한 보훈으로 승화시켜 주신 전 회장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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