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시, 양저우시 등 4개 도시에서 마스크 등 10만여 개 코로나19 방역물품 보내와

▲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등이 시안시 등 중국의 자매 우호도시 4곳에서 보내온 코로나19 방역물품 10만여 개를 받고 있다.
▲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등이 시안시 등 중국의 자매 우호도시 4곳에서 보내온 코로나19 방역물품 10만여 개를 받고 있다.


경주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방역물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국 자매 우호도시에서 앞 다투어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 화제다.



경주시는 1일 시안시 등 중국의 자매 우호도시 4곳에서 외과용 마스크 등 10만여 개의 방역물품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시안시는 ‘환난견진정(患難見眞情 참된 우정은 어려움 속에서 드러난다)’이라는 응원메시지와 함께 마스크 2만1천 개, 손세정제 2천 개, 방호복과 고글 각 1천 개를 보내왔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경주시장이 보낸 위로와 응원 서한에 대한 화답으로, 리밍위안 시장 명의로 감사와 안부의 뜻을 나타냈다.



우호도시인 양저우시의 장바오위안 시장 역시 “경주의 어려움이 곧 양저우의 어려움”이라는 위로 서한과 함께 마스크 5만 개를 지원했다.

지난 2월 초 경주시가 보내준 5천 개의 마스크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의미를 담아 10배 크기로 돌아온 것이다.



자매 우호도시는 아니지만 상호 교류를 추진 중인 후난성 장자제시에서도 마스크 1만 개를 보내왔다.

지난해 우호도시 의향서를 체결한 푸젠성 난핑시에서는 마스크 1만4천400개를 기증했다.

난핑시는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의 고향으로, 유교문화와 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경주시와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이집트 룩소르시, 베트남 후에시, 일본 나라시 등 해외 자매 우호도시에서도 방역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주낙영 시장과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서한을 보내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도는 사람과 멀리 있지 않고, 사람은 나라에 따라 다르지 않다(道不遠人 人無異國)’는 최치원 선생의 말씀처럼, 어려울 때 선뜻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 중국 자매‧우호도시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중국에서 지원받은 방역물품을 노약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 및 의료기관에 우선적으로 배부해 긴요하게 사용할 예정이다.

또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기 어려운 외국 주민들을 위해 외국인지원단체에 마스크 일부를 전달할 방침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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