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코로나19 첫 의료진 사망 국가적인 관심 촉구

발행일 2020-04-04 13:24:3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경산 내과의사 사망 경위 소개



비상근무중인 경북도 방역대책본부 공무원들이 4일 정오 코로나19로 숨진 경산시 내과의사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경북도의사회의 1분간 묵념에 동참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4일 오전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국내 첫 의료진 사망 소식을 소개하면서 국가차원의 관심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도지사에 따르면 경산의 내과의사인 A씨(59)가 전날 경북대병원에서 코로나19 입원 치료중 폐렴 증세 악화로 숨졌다.

A씨는 지난 2월26일과 29일 자신에게 진료를 받은 2명의 환자가 확진된 이후 3월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도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고인은 30년 동안 경산에서 내과개업의로 활동하면서 성심성의껏 환자를 진료하기로 소문이 날 만큼 인술(仁術)을 베풀어 온 진정한 의사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경산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감기증세를 보이는 환자의 진료를 꺼리는 분위기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환자들을 정성껏 치료했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또 “이와 관련해서 경북도의사회에서는 4일 정오에 의사로서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분간의 묵념을 올리기로 했고, 경북도의 공직자들도 동참하기로 했다”며 “정부차원에서도 의료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애도를 표하면서 “안타까운 죽음이지만 의료진들의 희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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