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해 재조림지에 금강소나무를 심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해 재조림지에 금강소나무를 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강원도를 찾아 산림회복에 힘썼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75번째 식목일을 맞아 지난해 산불로 강원도 중 가장 넓은 1천33㏊의 피해를 입은 지역인 강릉시 옥계면에서 산불 진화 참여자, 지역 주민들 등 40여 명과 함께 금강송을 심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코로나19 때문에 고생도 많이 하시지만 한 분당 한 그루씩 나무 가꾸기, 또는 한 분당 한 그루씩 나무 기부하기 이런 운동으로 복구 조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나무 심기, 복구 조림만큼은 우리가 쉬지 않고 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식수 후 참석자들과 다과회를 하며 “재난 극복의 정신으로 코로나19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 부부가 심은 나무는 금강소나무 7년생(80~100㎝)으로 봉화에서 그루당 5천 원씩에 구매한 것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총 7그루를 심었다.

한편 총선을 앞둔 가운데 최근 문 대통령의 구미에 이은 강원도 방문이 진보진영의 ‘험지’로 꼽히는 지역이라 관심을 끈다.

청와대는 이같은 문 대통령의 행보가 총선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곳고 있지만 미래통합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응이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들과 비교우위 평가를 받으며 문 대통령 지지도가 ‘여당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연국 상근수석대변인은 지난 1일 문 대통령의 구미 방문을 두고 “민심 이반에 다급한 마음이야 알겠지만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행여 선거에 개입할 꿈도 꾸지 마시길 바란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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