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생활 중인 삼성 라이온즈 용병 3인방 근황은?

발행일 2020-04-06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들은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살라디노, 라이블리, 뷰캐넌은 지난달 24일 입국해 25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음성’ 판정을 받으며 곧바로 훈련에 투입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KBO가 ‘3월 말에 입국한 외국인 선수’에 한 해 2주간 자가 격리를 요청하면서 격리생활 중이다.

삼성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외국인 용병 3인방의 근황에 대해 물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가 격리 중인 타일러 살라디노는 “자가 격리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고 팀 공식 훈련에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타일러 살라디노

-격리 생활이 처음일 텐데 해보니 어떤지?

△얼른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빠르게 팀 공식 훈련에 합류하고 싶다. 정말 밖으로 나가고 싶다.

-집에서 어떤 홈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지?

△자가 격리 중 최선을 다해서 운동을 했다. 요가도 하고 스트레칭도 했으며 다양한 감각들을 연습할 수 있는 루틴을 진행해 왔다. 또한 다양한 창의적인 방법들을 고안해내면서 생활했다.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다. 시즌에 대한 기대와 기다림이 큰 상황이지만, 개인을 위해서가 아닌 모두를 위한 행동들과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그래야 이 사태가 빨리 수습이 돼 KBO 시즌이 시작될 것이다.

-하루 종일 운동만 하진 않을 텐데,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하루 일과를 예로 들자면, 오전 7시께 일어나서 미국에 있는 약혼녀와 통화한다. 아침은 따뜻한 차와 스트레칭으로 시작한다. 그런 다음에는 바로 운동을 시작한다. 끝나고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미국의 상황에 대한 뉴스를 본다. 자가 격리중이니 어디를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다시 운동을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과 같은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 및 상황들을 생각하며 트레이닝을 하고, 요가를 한다. 넷플릭스도 보고, 비디오 게임도 조금 하고 점심 및 저녁 또한 모두 요리하려고 노력한다. 최대한 생산적인 일들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자가 격리 중인 벤 라이블리는 “개막하는 날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준비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벤 라이블리

-격리 생활이 처음일 텐데 해보니 어떤지?

△재미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제한되다 보니 더 그렇다.

-집에서 어떤 홈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지?

△팀에서 지원해준 실내용 헬스 자전거를 잘 타고 있다. 푸쉬업, 스쿼트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을 열심히 하고 있다.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팬 여러분들이 잘 버티고 잘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 개막하는 날에 맞추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준비를 해서 팬 여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얼른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

-하루 종일 운동만 하진 않을 텐데, 간략하게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식사는 간단히 요리해서 먹고, 비디오 게임을 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운동을 한다. 땀을 많이 흘린 뒤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집 청소를 하고 이후 영화를 좀 보다가 마무리 운동을 한 뒤 다시 저녁을 먹고 잔다.

자가 격리 중인 뷰캐넌은 “던지는 손 끝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집에서 피칭 삭스를 이용해 공을 던지고 있고, 등판 동영상을 보면서 투구 폼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뷰캐넌

-격리 생활이 처음일 텐데 해보니 어떤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재미는 없다. 원래 야외활동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안에서 갇혀있는 느낌은 정말 괴롭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고, 잘 생활하고 있다.

-집에서 어떤 홈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지?

△실내에서 할 수 있고 도움이 되는 운동들은 다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구단에서 실내 자전거, 덤벨, 피칭삭, 등 많은 실내용 운동 기구들을 지원해줬다. 항상 배려해주시고 챙겨주시는 삼성에게 너무 고맙다.

-실전감각이 좀 떨어졌을 것 같은데, 컨디션 유지 방법이나 지금 하는 운동법이 있는가?

△집에서 최선을 다 해서 준비 하고 있다. 던지는 손 끝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집에서 피칭 삭스를 이용해 공을 던지고 있고, 그리고 예전 등판 동영상을 보면서 투구 폼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

-하루 3끼를 아파트에서 먹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아침은 매일 똑같이 먹는다. 오믈렛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 점심은 닭 가슴살 시금치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요거트와 견과류도 먹는다. 저녁은 닭 가슴살 샐러드 파스타를 만들어먹는다.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항상 직접 요리해서 먹는다. 필요한 식재료는 구단 담당자 및 담당 통역이 배달 주문을 해준다. 또 직접 마트로 가서 장을 보고 현관문 앞까지만 배달을 해준다.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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