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는 시까지 올린 건 납득어려워||대구민심 몰랐는지, 알면서도 그랬다



▲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연합뉴스
▲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연합뉴스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대구 달서구병)는 6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기쁘다는 시까지 올린 김용판 후보가 제정신인가?”라면서 대구의 보수우파 후보가 맞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조원진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용판 후보는 2017년 5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고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는 ‘꽃자리’라는 구상의 시까지 게재했다”면서 “김용판 후보가 과연 보수우파 후보가 맞는지 대구시민의 아픔을 헤아렸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용판 후보는 2019년 3월31일 페이스북에서도 자신이 했던 짜장면 무료급식 봉사행사야말로 시인이 말한 ‘반갑고 고마운’ 느낌으로 마음에 남는다면서 구상의 시‘꽃자리’의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는 구절을 쓴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원진 후보는 “김용판 후보가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는 시를 인용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 것이 우파 국민의 정서에 맞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수천만 태극기 우파 국민이 문재인 정권 탄생이 대한민국의 불행이라는 것을 크게 걱정하며 수많은 대구시민이 슬픔에 잠조차 이루지 못했는데, 김용판 후보는 무엇이 그리도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 조원진 후보가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 조원진 후보가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조 후보는 또 김용판 후보의 박근혜 대통령 평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원진 후보는 “김용판 후보는 2015년 12월 21일 20대 총선 출마선언에서는 ‘박근혜 정권을 지키는 수문장이 되고, 박근혜 대통령님을 성공시켜’라는 단어를 썼으면서 정작 박근혜 대통령이 좌파세력들에 의해 기획, 조작, 사기탄핵당한 후에는 태극기 세력에 대해 분열세력인 양 폄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김용판 후보가 태극기 우파 국민을 ‘입만띄면 탄핵이 어떻고 누구 복귀가 어떻고’라는 단어를 쓰면서 수천만 태극기 우파국민을 폄하했는데 더 이상 태극기 우파국민과 대구시민의 가슴에 상처를 주지 말라”면서 “과연 이러한 후보를 대구시민의 대표자로, 문재인과 싸울 후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미래통합당은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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