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둔치 산책로…지역별 인프라 시설 격차 줄인다

발행일 2020-04-06 15:44: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신천둔치 산책로, 침산교~가창교 12㎞ 구간에 달해

신천둔치 산책로는 교량 구간마다 부대 시설 현황 차이 보여

북쪽은 빈약, 남쪽은 화려해 불균형 해소하고자 다양한 사업 추진

대구시설공단이 신천둔치 산책로의 구간별 시설 격차를 해소하고자 경대교 인근에 조성한 나비정원의 모습.
대구시설공단이 침산교~동신교 구간에 식재한 꽃길의 모습.


대구 신천둔치 산책로의 시설이 지역(구간)마다 큰 차이를 보여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우려된다는 지적(본보 2019년 11월26일 1면)에 따라, 대구시설공단이 지난달 신천둔치 산책로의 부대시설 보완을 마무리해 시민의 여가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신천둔치 산책로 남쪽보다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북쪽의 인프라 환경이 개선돼 지역별 시설 격차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중·동·남·북·수성구와 달성군을 아우르는 신천의 물기를 따라 조성된 신천둔치 산책로(12㎞)는 침산교~가창교로 이어진다.

하지만 신천의 각 교량 구간마다 산책로의 분위기가 달라 침산교~동신교 구간(4.53㎞)은 ‘빈’, 동신교~가창교 구간(7.71㎞)은 ‘부’로 갈라졌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구시설공단은 신천둔치 산책로 침산교~동신교 구간에 나비정원과 운동기구 및 잔디보호매트를 설치했다.

나비정원은 시민들이 직접 경대교 인근 조경지 조성에 참여했다.

나비 모양의 화단에는 찔레, 기린초, 달맞이꽃, 꿀풀 등 10종 1만6천 그루의 꽃이 식재됐다.

또 수목원에서 분양받은 봄꽃 4만 본도 함께 식재돼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연테마 학습도 가능하다.

지역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후 운동시설도 개선했다.

침산교~동신교 구간별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 오금펴기 등 운동기구 5종이 교체·수리됐다.

또 운동시설 주변에 잔디보호매트도 설치해 산책로 어디서든 생활 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 밖에 대구시설공단은 안전한 산책 환경을 조성하고자 북부경찰서 등과 협업을 통해 공중화장실 운영 개선에 나섰다.

경찰과 함께 불법 카메라 점검, CCTV, 안심 칸막이, 비상벨, 보안등, 위치표지판 설치 등을 진행한다.

대구시설공단 김호경 이사장은 “신천둔치 산책로 남쪽의 부대시설보다 북쪽의 시설이 열악해 산책 인구도 차이가 나는 편이라 앞으로 다양한 시설 사업으로 지역 불균형을 해소할 것“이라며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신천을 찾아 운동을 즐기며 잠시나마 시름을 잊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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