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혼란 정국 속에서 4·15 총선 투표일은 다가오지만, 영천·청도 유권자들은 별 관심이 없어 깜깜이 선거가 될 전망이다.

특히 후보자들의 비전이나 정책은 실종되고 더 나아가 홍보 부족으로 후보자 그들만의 잔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영천·청도에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사다.

또한, 깜깜이 선거에서 현 안방 주인인 미래통합당 이만희 후보가 재선으로 국회 입성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인물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만희 후보에게 도전장을 던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우동 전 영천경찰서장, 국가혁명배당금당 홍순덕 영천시위원장, 무소속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 3명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초선 시절에 원내대변인 등 주요 요직을 맡아 지역 인지도와 조직면에서 우세해 재선이 무난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영천·청도 지역 정가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우동 후보는 여당이라는 프리미엄과 김장주 후보도 공천문제로 미래통합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 맹추격하고 있어 이번 총선은 3파전 대결구도로 흘러가 누가 웃을지 장담할 수 없다.

이 후보는 “영천·청도의 중단 없는 발전과 영천시민 그리고 청도군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진심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경제폭망, 외교·안보 실패, 민생 파탄 등을 가져온 문재인 정권의 무능을 심판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하며 “4·15 총선에서 꼭 압승해 정권 심판과 지역 발전을 모두 이끌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도전장을 내민 정 후보는 2018년 6·13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영천시장 경선에서 패배 후 일찌감치 발품을 팔면서 21대 총선에 대비해 왔다.

정 후보는 “이번이야말로 구태정치와 결별하고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여당 후보인 자신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영천과 청도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겠다”라며“반드시 압승을 거두고 영천시민과 청도군민의 열망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기에 미래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김장주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0대 국회의원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출마를 포기하고 2년여 동안 영천에 정착하면서 지역 구석구석 다니면서 얼굴을 알렸다.

특히 이번 4·13 총선에서 김 후보가 이만희 후보와 경선을 치르지 않겠느냐는 소문이 지역정가에 흘러나왔지만, 예상밖에 이만희 후보가 단수공천으로 결정됐다.

이에 김 후보는 경선이 무마되자 이만희 후보 단수공천에 이의를 제기하고 중앙당 공천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고 총력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공천에서 공정하지 못한 폭력적인 공천을 통해 영천시민과 청도군민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지역 발전의 염원을 외면했다”며 “오직 지역의 발전 한 길만을 바라보면서 험난한 길이지만 반드시 승리해 영천시민과 청도군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정우동 후보, 미래통합당 이만희 후보, 무소속 김장주 후보 간의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혼란 속에서 유권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만희 후보와 김장주 후보 중 영천·청도 보수층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 아니면 보수층 표가 갈려 더불어민주당 정 후보에게 유리할지 이목이 쏠린다.

여기에 지역에서 처음 출마하는 국가혁명배당금당 홍순덕 후보가 가세해 보수층과 진보층, 부동표를 얼마만큼 가지고 오느냐에도 관심사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보수층이 많은 청도 유권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이만희 후보와 최기문 현 영천시장 대결에서 최 시장이 영천에서 이겼지만 청도에서 많은 표 차이로 좌절한 전례가 있어 청도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우동 후보.
▲ 더불어민주당 정우동 후보.
▲ 미래통합당 이만희 후보.
▲ 미래통합당 이만희 후보.
▲ 국가혁명배당금당 홍순덕 후보
▲ 국가혁명배당금당 홍순덕 후보
▲ 무소속 김장주 후보
▲ 무소속 김장주 후보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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