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지사 “작지만 힘을 보태 함께 가는 것이 좋지 않겠나” 화답||김 전 지사, 퇴임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오전 코로나19 방역 격려차 퇴임 21개월 만에 경북도청을 방문한 김관용 전 지사와 접견실에서 차담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지 캡쳐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오전 코로나19 방역 격려차 퇴임 21개월 만에 경북도청을 방문한 김관용 전 지사와 접견실에서 차담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지 캡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김관용 전 지사에게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경제붕괴 회복을 위해 대구·경북이 중심이 돼 범국민경제살리기운동을 할 때 (역할을) 맡아서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오전 퇴임 21개월 만에 경북도청을 방문한 김 전 지사와의 차담에서 “부지사로 지사님을 모실 때보다 형편이 더 어렵고 이를 경북만으로 헤쳐나가기는 어렵다”며 “선거가 끝나면 대구·경북통합을 추진하고 정치권과 힘을 합해 법제정을 할 때 좀 도와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작지만 힘을 보태 함께 가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방역 격려차 도청 전정에 도착해 마중나온 이 도지사와 간부공무원들과 기념 촬영을 한 후 3층 접견실에서 이 도지사와 20여 분간 차담과 10여 분간 비공개 면담, 그리고 노조에 성금(3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전 지사는 차담에서 “어려운 상황인데 도지사가 속도감 있고 과감하게 잘하고 있다”며 “너무 고생한다 싶은데 아무 때나 올 수도 없어 좀 늦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앞으로 이 도지사가 정치적 지평을 넓히기를 기대하는 덕담을 쏟아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볼 때 지도자로서 (이 도지사처럼)고른 역량을 갖춘 이도 드물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에 있었던 현장 사령관이라는 점”이라며 “영남을 중심으로도, 나라의 지도자로도 역할을 맡을 때가 됐다”했다.

한편 이 도지사는 이날 도청 신도시 3단계 사업 부지에 대한 골프장 건설 계획, 그리고 1단계 호민지 옆 한옥 호텔 건립 추진 상황 등 김 전 지사가 추진한 도청 신도시 조성에 대한 상황을 설명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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