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시리즈-격전 레이스)영주·영양·봉화·울진

발행일 2020-04-12 15:12:2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집권여당의 힘이냐? 보수의 패기냐? 관록의 4선이냐?

더불어민주당 황재선 후보
미래통합당 박형수 후보.
무소속 장윤석 후보.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4·15총선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의 김형규 후보가 가세하고 있지만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황재선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형수 후보, 무소속 장윤석 후보 간 3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이 선거구는 영덕·영양·봉화·울진과 영주·문경·예천 선거구가 새롭게 바뀌면서 후보자들은 기존의 표밭이 아닌 지역에서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유권자수는 17만8천608명이다.

이 중 영주시가 9만1천153명으로 3개군 유권자를 합친 8만7천455명보다 3천698명이 더 많다.

영주지역 표심이 당락을 결정지을 승부처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황재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치른 송성일 후보와 손을 잡고 바닥민심을 훑고 있다.

송 예비후보의 공약을 적극 수용한 황 후보는 ‘나라보다 지역먼저! 이념보다 지역먼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지역발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한다.

특히, 서산~영주~봉화~울진을 잇는 동서횡단철도를 비롯해 영주에 한국철도기술원, 영양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봉화에 한국임업진흥원, 울진에 한국원자력안전재단과 같은 공공기관이전 등 집권 여당의 후보임을 앞세운 굵직한 공약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여당의 지원과 인물론을 내세운 황 후보는 최근 상승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도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진이 고향인 미래통합당 박형수 후보는 보수야당의 승리로 문재인 정권 타도를 외치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지지 지역에서 보수야당의 후보임을 내세워 울진·영양·봉화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박 후보는 4개 지역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영주를 승부처로 꼽는다.

영주 출신으로 3선을 지낸 무소속 장윤석 후보의 저력을 만만하게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형수 후보는 승부처인 영주에서 높은 득표율을 올린다면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대 총선부터 영주에서 내리 3선을 한 무소속 장윤석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최교일 의원에게 자리를 내줬다.

12년 간 누적된 피로감과 선거과정에서 분열된 지역의 민심을 봉합하지 못했다는 것이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됐었다.

장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위해서는 4선의 힘이 필요하다며 민심 되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질과 경륜을 갖춘 4선의 관록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계각층의 지지 선언도 당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는 황재선 후보를 지지한다.

영주지역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때 든든한 후원군을 얻은셈이다.

그동안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활동해 온 영주시의회 김병기 부의장, 영양군의회 김석현 의원, 봉화군의회 권영준·조병두 의원 등 4명이 미래통합당에 입당하며 박형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장윤석 후보는 봉화군 미래통합당 당원 500여 명과 영주지킴이 범시민연합, 봉화군의회 김제일, 박동교 의원, 영주시의회 이영호 의원, 황병직 경북도의원이 장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특히 지지층이 두터운 황병직 도의원이 합류하면서 승부처인 영주지역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후보자들은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역대 최저 투표율이 예상되는 만큼 지지층의 투표율과 부동표 확보가 관건이다.

여기에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영주지역의 불안감과 상실감이 표심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여지도 남아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또 배당금당 김형규 후보의 득표율도 관전포인트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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