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성구가 지난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지역 내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대구 평균(23.56%)보다 5.52% 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한 수성구의 사전투표율은 대권 잠룡들이 대거 출마한 데 따른 수성구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렇게 높아진 투표율이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며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았다.

▲ 총선 유세 시작 첫날인 지난 2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총선 유세 시작 첫날인 지난 2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수성갑 김부겸 후보는 예상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김 후보 캠프는 “지난 총선 등 전례에 비추어 봤을 때 사전투표에서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는 층이 많았다”고 자체 분석하며 반기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수성구 사전투표율은 대구시 8개 구군 중 가장 높고 지난 총선 수성구 사전투표율(14.59%)보다 10% 이상 높다”며 “대구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 수성구민들의 마음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대구의 부흥과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수성갑 주호영 후보는 “가히 민심의 폭발”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무능에 대한 수성구민들의 분노가 그동안 얼마나 쌓여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믿고 기대하며 밀어줬을때 그로인한 실망과 배신감은 더 큰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상식
▲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수성을 이상식 후보는 “유권자의 투표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볼 때 대구와 수성구도 이제 변화해야 한다는 의지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며 “수성을의 낙후된 현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 균형발전을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는 집권여당의 새로운 리더 이상식에 대한 지지 열기가 표출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6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6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수성을 홍준표 후보는 “사전투표 결과를 분석해 보니 우리가 상대 후보를 앞선 것으로 판단 된다”며 “이로써 무소속과 정당 후보간의 핸디캡은 이제 없어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은 본 투표에서는 밴드왜건 효과로 더 많은 표를 얻어 상대 후보에게 압승 할수 있도록 하겠다. 선거는 과학이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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