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확진자 발생 후 5대 범죄 등 감소||유동인구 감소로 음주운전과 사이버범죄 등도

▲ 대구지역 각종 범죄 발생 현황 그래프.
▲ 대구지역 각종 범죄 발생 현황 그래프.


코로나19가 범죄 발생률을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부터 사회활동이 크게 위축됐으며 이는 범죄 발생을 감소시키는데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혼란을 틈탄 범죄 기승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대구경찰이 선제적으로 예방과 대응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18일부터 3월31일까지 강도를 제외한 5대 범죄와 음주운전 및 사이버 범죄의 발생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모두 감소했다.



이 기간 5대 범죄 발생은 살인 3건, 강도 10건, 성범죄(강간·강제추행) 85건, 절도 1천91건, 폭력 1천217건이다.

지난해에는 살인, 강도가 각각 5건, 성범죄 92건, 절도 1천163건, 폭력 1천451건이 발생했다.



또 음주운전 적발 건수와 사이버 범죄 발생 건수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음주운전은 453건으로 지난해(622건)에 비해 27%가량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회식 문화가 줄어들자 음주운전 감소와 더불어 S자 지그재그형의 선별적 음주단속이 나름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사이버 범죄도 955건으로 지난해(1천307건)보다 27%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마스크 판매 빙자 사기로 중고 거래사이트를 이용한 인터넷 범행과 보이스피싱 등의 피해 예방과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로 보인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에도 범죄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를 선제적으로 제압하는 예방적 치안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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