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확진자 14명 발생…바짝 긴장

발행일 2020-04-12 16:20:0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목욕탕 등 3, 4차 감염 진행, 추가 확진 우려

봉화 푸른요양원에서도 재확진자 1명 나와

경북도가 12일 0시 기준으로 집계한 코로나19 발생 및 조치 현황. 경북도 제공
예천군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2일 경북도와 예천군에 따르면 예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9일 A(48·여)씨의 확진을 포함해 나흘간 14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들의 역학조사 결과 3·4차 감염이 일어난 것은 물론 확진자들이 예천읍과 도청 신도시(호명면) 등지의 식당, 술집, 병·의원, 목욕탕, 선거운동 및 노인 재가 방문활동도 펼쳐 추가 확진이 우려된다.

예천지역은 지난 2월21일 성지순례 확진자를 시작으로 지난달 6일까지 6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한 달여 동안 추가 발생이 없었다.

지난 8일 경북의 지역사회감염 발생이 ‘0’명을 기록한 상태에서 이처럼 추가 확진자가 쏟아지자 방역 당국은 당혹해하며 감염경로를 찾기 위한 역학조사와 함께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일 A씨 확진 이후 접촉자 검사에서는 남편(48)과 아들(19), 시모(76), 그리고 직장동료(50·여)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인 10일에는 A씨 아들의 접촉자 검사에서 친구 3명이 확진됐다. 이들 중 친구 B씨(19)는 역학조사기간인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4·15총선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다.

11일에는 A씨와 같은 날(4월2일) 목욕탕을 이용한 C(64·여)씨, A씨 아들이 지난 6일 출입한 식당 종업원(42·여), 그리고 A씨의 아들 접촉자로 확진된 친구 B씨의 지인(19)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12일 오전에는 복지대상자 재가 가정방문 활동을 한 C씨의 남편(66)과 C씨로부터 재가 서비스를 받은 노인(85·여), 그리고 A씨 아들 접촉자로 확진된 친구의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후 이들 접촉자 16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150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봉화 푸른요양원에서도 이날 코로나19 재확진자가 1명 더 나왔다.

지난 9일 재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후 사흘만에 추가됐다.

봉화군에 따르면 지난달 푸른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퇴원한 A(86·여)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푸른요양원 입소자인 A씨는 지난달 4일 12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김천의료원에서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지만 이날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푸른요양원 재확진자는 지난 4일 7명, 9일 11명, 12일 1명 등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이는 완치자 36명 중 절반이 넘는다.

경북의 확진자(12일 오전 11시 현재)는 1천292명, 사망자는 54명이다. 완치자는 959명이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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