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와 경기대 빅데이터 공동 조사 총선 전망 결과

대구경북(TK) 4·15 총선 최대 격전지인 대구 수성갑 후보들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SNS 상의 민심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의 격전지로 꼽히는 경북 안동예천은 더불어민주당 이삼걸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무소속 권택기 후보 등 후보간 평가가 치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대구일보와 경기대 빅데이터센터(센터장 장석진)·김택환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총선 전망 결과에 따른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은 언론사 포털의 뉴스, 댓글과 블로그, 트위트 등 SNS 상에서 언급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들을 추출해 분석한 것이다.

경기대 빅데이터센터 ㈜리스틀리 ㈜언노운데이터 협력 팀은 대구일보의 의뢰에 따라 지난달 22일부터 11일까지 약 21일 동안 소셜빅데이터 9만건을 추출해 분석했다.

언노운 빅데이터 분석 자료와 판세 분석 결과 TK 최대 격전지인 대구 수성갑 지역구 후보에 대한 디지털 민심 빅데이터 분석은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에 대한 긍정 감성 비율은 35.77%로 부정 감성 비율(27.15%)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주 후보는 긍정 감성 비율(32.66%)이 부정 감성 비율(31.83)과 엇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총 언급량에서도 김부겸 후보가 2천821건으로 주호영 후보 2천394건에 비해 약간 앞섰다.

이달초까지만 해도 주 후보가 유리했지만 며칠만에 반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아직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에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없다는게 분석팀의 전언이다.

경북 안동 예천은 후보자간 평가가 치열한 경합 양상이다.

통합당 김형동 후보와 무소속 권택기 후보가 SNS 상에서 인지도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언급량에서 김형동 후보는 467건, 권택기 후보는 449건으로 조사됐다. 이들에 비해 언급량에서 낮은 이삼걸 후보(308건)는 긍정 감성비율에서 타후보를 제낀 것으로 분석됐다.

SNS 상의 민심에선 이삼걸 후보가 44.81%로 긍정비율이 가장 높았고 김형동 후보와 권택기 후보는 각각 32.29%와 32.33%로 엇비슷했다.

㈜언노운데이터의 서기슬 대표는 “대구 경북 지역은 수도권 대비 SNS 언급량이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지역 후보들의 온라인 뉴스 댓글에 지지자들의 치열한 공방이 관찰됐다”라며 “각 선거 캠프는 디지털 민심이 끝까지 요동친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데이터를 모니터링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일보는 대구 수성갑과 수성을 달서구갑, 경북 안동 등 4개 격전지를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했다. 이번 분석 방법은 여론조사가 아니며 SNS 상의 디지털 민심(호불호)을 파악하는 분석 방법의 하나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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