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위 생활체육 (16) 자전거

야외 활동하기 좋은 봄이 찾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는 조금 달라졌다.

외출을 자제하고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은 가지 않는 등 일상이 지루하고 따분해졌다.

이럴 때 자전거에 몸을 싣고 봄바람을 쐬러 가는 것은 어떨까. 자전거 타기는 많은 사람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므로 건강도 챙길 수 있겠다.

어릴 적 부모님이 자전거 타는 방법을 가르쳐줬던 추억을 떠올리며 자전거에 몸을 맡겨 보자.



◆자전거 제대로 즐기려면?

자전거를 제대로 즐기려면 보통 인터넷 카페, 동호회, 자전거 학원을 통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입문할 수 있다. 요즘은 유튜브를 보며 입문하기도 한다. 다만 인터넷 정보는 60% 정도만 믿되 가장 좋은 방법은 인지도가 있는 자전거 매장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다.

자전거를 고르기 전에는 반드시 여러 매장을 방문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매장마다 취급하는 브랜드도 다르고 가격도 찬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꼭 매장에 가서 한 번에 사는 것 보다는 각 매장의 성향이 어떤 지를 알아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또 지인들 중 자전거를 먼저 타고 있다면 추천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하다.

자전거를 골랐으면 함께 즐길 수 있는 단체를 선별해보자. 자전거 동호회는 각 지역마다 활동 클럽이 잘 돼 있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찾으면 된다.

가장 좋은 것은 자전거를 구매한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동호회도 있기에 활용하면 된다. 요즘은 소규모로 클럽 형태의 자전거 동호회 밴드도 활성화돼 있어 동호회를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대구·경북 자전거 타기 좋은 곳은?

대구·경북에는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곳이 많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코스는 헐티재-팔조령이 있는 가창-청도 코스다. 이 코스는 도심과 가까운 경치 좋은 가창댐을 지나 청도 방면으로 갈 수 있다. 봄이 되면 벚꽃터널이 형성되며 여름에는 계곡의 시원한 바람이 맞을 수 있다. 청도 방면에는 차량 통행량이 적어 안전하게 라이딩 할 수 있다. 거리는 약 60㎞ 정도로 많은 라이더들이 운동할 수 있는 거리로 안성맞춤이다.

이 밖에도 칠곡의 한티재 코스, 동구의 동화사-파계사 코스, 팔공산 순환도로도 동호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전거에 갓 입문했다면 금호강 자전거 길이 좋다.

◆유의 사항 및 에티켓

먼저 자전거 정비를 확실하게 하고 안전장비 착용이 중요하다. 자전거 운동은 매너있는 운동으로 차와 같이 주행차선을 지키며 자전거 도로에서는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아야 한다.

라이딩 중 항상 전후좌우를 살피며 위험요소를 파악하며 보행자 및 차·마의 돌발행동을 예측해야 한다. 야간 라이딩 시 라이트를 수평 정방향 보다는 약간 바닥을 보게 하고 상대편에서 오는 사람을 배려하며 눈부심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는 깜빡이가 없으므로 좌, 우회전 시 항상 손을 들어가는 방향에 맞게 꼭 수신호를 해야 한다.

인도 위를 달리지 않으며 사람이 있을 때에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가던지 속도를 줄여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단체 라이딩 시 위험요소가 발생하면 선두로 하여금 후미까지 전달이 될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외치거나 수화로 표시해야 한다. 공도 라이딩 시에는 급격한 진로 변경을 하지 않으며 우측으로 붙어서 주행해야 한다. 개인의 안전 및 다수의 안전을 위해 두 손을 핸들에서 놓는 행위, 두 손을 핸들에서 놓는 행위, 전화통화 행위, 음주라이딩 등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끝으로 내리막길에서는 항상 속도를 낮추고 안전하게 내려가야 한다.

◆유용한 지식

①신체 사이즈에 맞는 자전거 구입하기-초보자나 자전거 입문자는 자신이 어떠한 사이즈의 자전거를 타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자전거 매장이나 전문가들에게 상의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신체에 맞지 않으면 라이딩 중 불편함을 느끼고 사고 우려가 높아진다.

②피팅을 제대로 하기-피팅은 기본적인 키와 다리길이 등을 측정해 자전거 안정의 높이 등을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자전거를 타는데 있어 디테일한 교정은 필수다. 개인마다 신체구조가 다르고 자전거 타는 자세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부정확한 정보를 믿고 자전거를 타는 행위다. 이는 곧 부상(무릎, 허리)으로 이어진다.

③적절한 기어 사용-대부분 동호인들이 오르막길이면 가장 가벼운 기어를, 평지면 무거운 기어를 사용한 채 라이딩을 즐긴다. 이는 올바른 기어 사용법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자전거는 기어비가 있다. 앞 크랭크의 체인링이 오른쪽 바깥쪽을 ‘아웃터’, 안쪽 작은 것을 ‘이너’다. 오르막 시에는 앞 체인링이 작을수록 오르막을 오르기 쉽다. 반대로 평지나 내리막에서는 큰 것이 유리하다.

그와 반대로 리어 기어는 스프라켓(카세트)이 크면 클수록 오르막에 유리하며 작을수록 고단기어로 평지나 내리막에 유리하다. 기어는 변속하고 직접 타보면 느낌이 온다. 머리로 생각하고 외우는 것보다 한 번 길행에 옮겨 몸이 익숙해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④바퀴 공기압 체크-라이딩 도중 타이어 펑크 등을 방지하기 위해 자전거 타이어 공기압을 적절하게 넣는 등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⑤자전거 학원 이용-자전거 학원에서는 위 사항들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또 개인적으로 타이어 튜브를 교체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에서도 간단한 정비 지식을 소개하는 영상이 많기에 이를 이용하면 좋다. 충분한 교육이 이뤄진다면 라이딩을 즐기는 것이 더욱더 재미있고 효율적일 수 있다.



◆자전거 대회

생활체육에도 다양한 자전거 대회가 있다. 실력을 길렀다면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되는 대회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회 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그란폰도-마라톤과 같이 산악지형과 긴 거리를 자신의 힘으로 제한된 시간내에 주파하는 경기다. 동호인들은 힘든 코스를 완주해냈다는 성취감을 얻기 위해 참가한다. 완주한 경험이 있다면 실력 상승을 확인하는 등 기록 단축을 위한 시험무대가 되기도 한다.

②경쟁대회-일반적인 사이클 경기와 같이 통제된 도로에서 진행된다. 개인 혹은 팀의 성적을 위해 달린다. 지정된 코스를 타인, 타팀보다 빠르게 들어오거나 코스 중 지정된 구간(보통 오르막)을 가장 빠르게 올라가는 힐클라임 대회가 경쟁대회의 대표 사례다.

③랠리-그란폰도, 경쟁대회 등 속력을 내기 위한 자전거 대회와는 달리 일반인들의 참여가 주로 이뤄져 도심 구간이나 관광지 등을 일정한 속도에 맞춰 순회하는 행사다.



▲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대구시자전거연맹의 자전거안전교실.
▲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대구시자전거연맹의 자전거안전교실.
▲ 윤상배 회장
▲ 윤상배 회장
◆대구시자전거연맹

“짧은 시간에도 많은 풍광을 볼 수 있고 일상생활 속 부족한 운동량을 채우기에 자전거가 최고입니다.”

지난해부터 대구시자전거연맹을 이끌고 있는 윤상배 회장은 자전거에 대한 자랑을 늘어놨다.

대구시자전거연맹은 윤상배 회장을 중심으로 대구시민의 건강과 여가 선용을 위한 자전거 저변확대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만촌자전거경기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전거안전교실이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안전한 자전거 타기 시민의식 확산을 위해 마련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참여한 시민만 1천600여 명에 달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하루 2시간 20일 동안 진행된다. 참가비는 1만5천 원으로 저렴하다. 프로그램은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 및 전화예약으로 신청하면 된다.

윤 회장은 “자전거 사고가 의외로 높기 때문에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어렸을 때부터 ‘안전교육’을 시켜 아이들의 ‘안전습관’이 몸에 익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맹은 회장배 대회, 전국 익스트림 자전거대회 개최 등 자전거 대회를 개최하면서 엘리트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시청자전거팀은 전국 랭킹 1, 2위를 놓고 다툰다. 또 제27회 주니어 아시아 사이클 트랙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신지은을 발굴했다. 신지은은 지난해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자전거 여자고등부 2km, 개인추발, 20km 포인트레이스, 도로개인독주 15km, 개인도로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엘리트 선수의 사기 증진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홍보와 인프라 증진에도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물인 것.

윤상배 회장은 “대구시민의 건강하고 수준 높은 자전거 문화정착 및 저변확대를 위해 기본 인프라를 구축해 자전거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엘리트 선수들의 사기증진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과 인프라 증진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