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진자 급증, 코로나 퇴치 관건

발행일 2020-04-13 16:07:3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코로나19가 확실한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5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 39명, 10일 27명, 11일 30명, 12일 32명으로 5일째 3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 발생 9명, 해외 유입이 16명으로 나타나 해외 유입 차단이 방역의 주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에서는 13일 대구 3명, 경북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모두 지역 발생이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지만 해외 입국자 확진과 완치자가 재확진되는 사례가 늘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완치자 재확진은 이들이 새로운 감염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해외 입국자 관리 못잖게 중요하다.

지난 9일까지 국내 재확진자는 74명에서 10일 17명, 11일 4명, 12일 16명이 각각 늘어 4일간 모두 37명이 추가됐다. 이 기간 해외 유입 감염자는 41명, 지역 사회 감염자는 48명이 늘었다.

국내 첫 완치 후 재확진 사례는 지난달 27일 발생했다. 지역에서는 지난 9일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36명의 직원 및 입소자 중 11명이 무더기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도 재확진자 발생에 관심을 갖고 지난 7, 8일 완치자 5천1명을 전수조사해 다시 발열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인 257명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 13일 재확진자 12명을 밝혀냈다. 이들 외에도 검체검사에서 확인된 35명을 포함, 대구시의 전체 재확진자는 47명으로 확인돼 격리치료 중이다. 재확진자의 추가 발생이 발등의 불이 됐다.

광역자치단체장들도 재확진 환자의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 차단 대책 마련을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여러 차례 주장했다. 재확진 사례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도 국내 재확진 사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재확진 원인을 가리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빠른 시간 내 재감염된 것인지,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된 것인지 여부를 파악,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재확진자의 감염력이 어느 정도인지, 2차 전파 유발 가능성 등도 조사, 방역에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특히 재확진자의 자가격리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해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2차 전파를 차단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자 치료 등에 헌신해온 의료진과 지역 사회의 노력이 허사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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