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3일 충남선관위 관계자들이 부여 궁남지에서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3일 충남선관위 관계자들이 부여 궁남지에서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을 목전에 두고 초조해진 여야는 특정 후보들의 설화가 끊이지 않으면서 선거판이 막판까지 혼탁해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치권에서 분석하는 하루 남은 총선에서 가장 큰 변수는 ‘막말 논란’과 ‘투표율’이다.

특히 여야는 선거판을 뒤흔들 수 있는 돌발 변수인 ‘막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을 빚은 인물은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다.

지난 6일 ‘세월호 텐트’ 막말에 이어 11일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의 현수막을 두고 성희롱 발언을 하면서 결국 13일 당으로부터 제명 통보를 받았다.

당 윤리위원회는 차 후보를 향해 한차례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지만, 이후 차 후보의 문제 발언이 이어지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자 그를 제명 조치하는 것으로 결정을 번복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자제하도록 기회를 줬다. 그럼에도 다시 그런 발언을 한 부분에 관해서 최고위가 심각하게, 중요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밖은 물론 황 대표를 비롯한 당 내에서도 연일 비난이 나오고 있지만 차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일방적인 비방’이라며 SNS 등을 통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총선 막말이 통합당만의 문제는 아니다.

열린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원색적 욕설을 내뱉었다 하루 만에 긴급 사과했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당신들이 이번 선거기간 중 저에 대해 모략하고, 음해하고, 저를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하고 공식적으로 당신들 입으로 뱉어냈다”고 비난했다.

인권변호사 출신 민주당 김남국 후보의 과거 ‘팟캐스트’ 음담패설도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1년여 전 김 후보가 연애·성 관련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며 다른 출연진들과 함께 웃고 즐겼다는 것이다.

통합당은 당 차원의 논평을 내 ‘비뚤어진 성인식으로 가득 찬 더불어민주당’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정의당 역시 논평을 통해 김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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