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김권구 관장은 대학 박물관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특히 강조 했다. 김 관장은 행소박물관이 일찍부터 대학캠퍼스의 담을 넘어 지역민과 함께 문화를 공유하려는 시도의 하나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유물은 그 스스로 말한다’는 주장과 ‘유물은 그 스스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라는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며 “이에 대한 판단은 학습의 단계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관람객이 유물을 감상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열린 문화공간 혹은 열린 문화플랫폼이 바로 대학박물관”이라고 말했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 국립대구박물관장을 지낸 김 관장은 2004년부터 행소박물관장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전시와 사회교육프로그램을 활발히 펼쳐 행소박물관을 지역사회 대표 문화기관으로 육성 했다는 평가다.
“2000년대 들어서 대영박물관 보물전·중국 국보전·중국 근현대 수묵화 명가전 등 대규모 국제전시와 국립고궁박물관 어진특별전을 포함해 지역에서 보기 힘든 대형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며 “문화아카데미, 공개강좌, 큐레이터 체험프로그램, 유적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자의 눈높이에 맞춰 개발·운영하고 있다”고 소개 했다.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대구의 서쪽 지역의 문화 공백지대 해소에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게 김 관장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김 관장은 “행소박물관이 지역사회 속으로 들어가 지역민의 문화향유에 기여하고, 지역문화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