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 홍준표
미래통합당 내 ‘집안 싸움’ 여파로 무소속 출마한 지역 터줏대감들이 금배지를 품에 안고 통합당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대구 수성을 홍준표 후보와 북구갑 정태옥 후보, 달서갑 곽대훈 후보다.

이들 모두 ‘당선 후 친정 복귀’를 선언하며 ‘통합당=무소속’을 내걸었지만 정권심판 여론이 강하게 불며 선거가 ‘당대당’으로 진행되면서 초반보다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이들 중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후보는 홍준표 후보다.

▲ 정태옥
▲ 정태옥
각종 여론 조사결과를 보면 수성을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다.

홍준표 후보는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후보로 나섰고 당 대표도 두 번이나 역임한 보수계 대표 정치인이다.

홍 후보는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통합당을 정비한 뒤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큰 인물론을 내세운 것이다.

홍 후보는 “19대 총선 때 부산 시민들은 문재인 후보를 당선시켜 결국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대구 시민들이 저를 압도적으로 당선시키고 대통령으로 만들어 TK의 실추된 자존심을 되살리도록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곽대훈
▲ 곽대훈


탈당 승부수를 띄운 홍 후보가 만약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하면 향후 정치적 재기는 불가능 할 거라는 관측이 많다.

때문에 홍 후보로서는 대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배지를 손에 쥐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태옥 후보와 곽대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선거 막판 홍준표 후보가 지지 응원 영상을 보내는 등 이들 구하기에 나섰지만 무소속 연대를 띄우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인다.

정태옥 후보의 경우 선거 초반 우위가 점쳐졌었지만 통합당 대구선대위의 ‘양금희 후보 구하기’가 먹혀들면서 분위기가 반등됐다는 분석이다.

달서갑 곽대훈 후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까지 지지율이 밀리며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다만 통합당 홍석준 후보가 36억7천만 원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이 일면서 곽 후보에게도 반등의 기회가 생긴 상황이다.

현재 곽 후보는 “공직생활 24년 열심히 해도 8억 원을 모은다”며 “홍석준 후보의 재산과 관련해 나는 굴리고 아끼면 100억 원 정도가 있어야 한다”며 홍 후보 공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무소속 후보들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 하지만 역대 총선에서도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힌 경우가 여러차례 있었던 만큼 선거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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