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졸 신인 김지찬이 강명구 코치로부터 조언을 듣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고졸 신인 김지찬이 강명구 코치로부터 조언을 듣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제는 실전이다.’

어느 때 보다 중요한 프로야구 팀 간 연습경기가 오는 21일부터 막 오른다.

올해 프로야구가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되면서 2020시즌을 돌입하기 전 마지막 점검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연습경기는 21일부터 27일까지 팀 당 4경기씩 진행된다.

경기 수가 한정돼 있는 만큼 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대로 말하자면 신인 선수 등 유망주들의 연습경기 출전 기회는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자체 청백전을 통해 가능성 있는 자원들을 대거 찾았다.

문제는 기대주들이 주어지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다. 한정된 기회 속에서 허삼영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현재 두각을 보이는 삼성 기대주는 ‘작은 거인’ 김지찬이 있다.

지난 3일부터 청백전에 출전하고 있는 김지찬은 공격, 수비, 주루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5경기 타율이 0.375(16타수 6안타)에 달한다.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경기는 단 한 경기뿐이다. 출루 시 빠른 발을 활용해 도루 등 주루 센스를 보여줬다. ‘고졸 신인’임에도 김지찬은 테이블세터 자리에 중용되는 등 허삼영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박찬도는 최근 자체 청백전에서 물 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박찬도는 최근 자체 청백전에서 물 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만년 유망주 평가를 받는 박찬도 역시 청백전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찬도는 지난 13일 청백전에서 백팀 톱타자로 나와 5타수 4안타 3득점 1타점 2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박찬도 역시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쓰임새가 유용하다. 그동안 타격에서 인정받지 못해 기회를 잡지 못해 1군에서 대주자로 기용됐다. 하지만 최근 타격에 눈을 뜨면서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검증된 거포 김동엽도 기대된다.

김동엽은 SK 와이번스 시절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면서 많은 기대 속에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실망이 컸다. 변화구 대처가 되지 않으며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고 1군과 2군을 오가는 신세로 전락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최근 타격에 눈을 뜬 모양새다. 청백전에서 물 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무력시위 중이다.

삼성은 마운드에 비해 타선의 현저히 무게감을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도 삼성의 가을 야구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기대주들의 잠재력이 터져준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많은 삼성 팬들이 이들의 방망이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삼성은 오는 21일 오후 2시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격돌한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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