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사무실에서 캠프 관계자들이 탄식을 내뱉고 있다. 연합뉴스
▲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사무실에서 캠프 관계자들이 탄식을 내뱉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김부겸 후보는 선거 개표 결과도 나오기 전 패배를 받아들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9시52분께 캠프에서 “기대했던 것을 실현하기 힘들게 됐다”며 “패배한 현실은 현실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61.2%)가 자신(37.8%)에게 압승할 것으로 나타나고 실제 개표가 시작됐음에도 좀처럼 득표율이 오르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농부는 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농부는 땅에 맞게 땀을 흘리고 거름을 뿌려야 하는데 농사꾼인 제가 제대로 상황을 정확하게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패배했지만 그에 따른 시민들에 대한 도리 등 나머지 후속 조치는 제가 맡겠다”며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마음을 열심히 읽었더라면 제가 조금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씁슬해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 역시 저의 미진함”이라며 “모든 잘못은 후보 본인의 잘못이니 화를 내지 마시라”고 지지자들을 다독였다.

김 후보의 발언에 캠프 실무자들이 눈물을 보이자 “여러분이 자꾸 우시면 저도 울고 싶다”고 말하며 “그동안 정말 성원해주시고 든든한 후원자이자 보호자가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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