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김부겸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김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
▲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김부겸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김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






선거가 끝난 직후 김부겸 후보(수성구갑) 선거사무실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전국 주요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뽑힐 정도로 선거전이 뜨거웠던 터라 출구조사 결과 발표 전까지 긴장감은 최고조로 달했다.

오후 6시5분 김부겸 후보가 선거사무실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김부겸’을 외쳤다.

민주당 험지라 불리던 TK(대구·경북)에서 재선을 노리는 잠룡이라 불리는 만큼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대구 시민이 회초리를 던질지, 김부겸을 살릴지는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경제 위기에다 코로나 사태가 더해지면서 여당 심판론이 고개를 든 까닭에 이번 총선에 대한 대구지역의 투표율도 상당히 높았다.

잠시 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확실시 되면서 분위기는 고조됐다.

그것도 잠시 뿐.

김 후보와 지지자의 기대와는 달리 출구조사 결과에서 큰 차이로 열세를 보인 것.

예상 득표율에서 김부겸 후보 30%대, 주호영 후보 60%대로 나타났다.

예상 득표율이 상당히 낮은 결과로 확인되자 여기저기서 탄식과 함께 적막감이 나돌았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후보의 패배가 거의 확실시 됐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오히려 담담한 표정으로 걱정을 가라앉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대구를 위해 일 했던 기억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선거 과정에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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