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사회적기업 ‘아지트’ 희망 프로젝트…‘힘내라 대구! 플라이 업 코리아’ 등 2곡 유튜브

▲ 예비사회적기업 아지트 '희망 프로젝트-힘내라 대구! 플라이 업 코리아’에 참여한 지역 인디 뮤지션들
▲ 예비사회적기업 아지트 '희망 프로젝트-힘내라 대구! 플라이 업 코리아’에 참여한 지역 인디 뮤지션들
“대구에 사는 우리는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시민을 응원합니다.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을 응원합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에서 활동하는 인디 뮤지션들이 시민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음악을 직접 만들어 동영상 공유 채널에 올렸다.

예비사회적기업 ‘컬처팩토리 아지트’(이하 아지트)는 유튜브에 자작곡 ‘힘내라 대구! 플라이 업 코리아’, ‘지켜 줄게’ 등 두 곡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대구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지난달 초 ‘희망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아지트 최남욱 대표가 쓴 곡에 참여할 뮤지션을 모으자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디 뮤지션 10명이 흔쾌히 달려와 ‘힘내라 대구! 플라이 업 코리아’, ‘지켜 줄게’ 를 완성했다.

정작 본인들도 코로나19로 모든 공연 행사가 취소돼 생계마저 위협받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신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누군가에게 힘이 될 것이라는 제안에 모두가 공감했다는 것이다.

밴드 카노의 보컬 송미해씨는 “많은 분을 위로할 수 있는 작업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며 “이 음악이 시민에게 작으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예비사회적기업 아지트 '희망 프로젝트'에 참여한 밴드 카노의 보컬 송미해
▲ 예비사회적기업 아지트 '희망 프로젝트'에 참여한 밴드 카노의 보컬 송미해
녹음과 영상 제작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 위해 출연자들이 시차를 두고 한 사람씩 작업실에 들러 해당 파트의 노래를 부르고 촬영도 진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은 뮤지션들의 녹음 장면 외에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방역 공무원, 군인, 소방관 등 코로나 영웅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엮어 노래의 감동을 한층 더해 준다. 영상은 공개 1주일 만에 조회수 4천 회에 이르는 등 지역사회에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직장인 이지은(33)씨는 “친구가 알려줘서 영상을 봤는데 노래를 듣는 동안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우리 주변 영웅들의 모습과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희망 프로젝트가 부른 ‘힘내라 대구, 플라이 업 코리아’는 코로나19로 일상이 정지된 시기를 이겨 내며 바이러스와 싸워 온 시민, 의료진, 방역 공무원 등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송가라고 할 수 있다. ‘지켜 줄게’는 상처받은 시민을 어루만지며 위로하는 발라드곡으로 희망을 담은 서정적인 가사를 붙였다.

밴드 모노플로의 보컬 김하나씨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시민에게 힘을 준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여러 뮤지션과 연대해 좋은 곡을 불러 스스로 위안을 받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희망 프로젝트에는 윤성·조건호(아프리카), 채의진(더 옐로우), 김하나(모노플로), 송미해(카노), 손진욱(당기시오), 최태식·김학수(오늘하루), 이서용(두고보자), 유수미(싱크로니시티)가 참여했다.

아지트 최남욱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뮤지션들도 상상 이상의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대구시민과 국민을 응원하자는 취지에 모두가 공감했다”고 말했다.

‘힘내라 대구, 플라이 업 코리아’(https://youtu.be/UGiBHUDHhF8), ‘지켜 줄게’(https://youtu.be/Ko81QHHhjJw)는 유튜브로 시청할 수 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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