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 총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일대에서 수성구을에 출마한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4.15 총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일대에서 수성구을에 출마한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던 홍준표 후보가 15일 실시된 21대 총선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됐다.

홍 후보가 5선 고지에 오르면서 차기 대권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6일 오전 2시25분 현재 대구 수성을은 89.57%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홍 후보가 38.87%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 된다.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는 36.24%,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24.31%를 얻었다.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냈던 홍 후보가 당선되면서 다시 보수 대표 주자로 재기할 기회를 얻게 됐다.

홍 후보는 당초 고향인 창녕이 속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출마하려 했으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회와 갈등을 겪었다.

이후 홍 후보는 경남 양산을로 출마 희망 지역을 바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대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공관위가 공천에서 배제했다.

홍 후보는 다시 출마지를 옮겨 수성을에 출마해 중량급 정치인의 저력을 보여주며 당당히 금배지를 달게 됐다.

그는 이번 총선 승리로 보수진영에서 다시 한번 대권 주자로의 도약을 꿈꿀 수 있다.

홍 후보가 당선되면서 통합당 복당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통합당은 무소속 출마자를 겨냥해 ‘복당 불허’, ‘영구 제명’ 등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무소속 후보들의 출마 선언 당시 “영구적으로 복당을 불허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여러모로 상황이 달라진 만큼 이들이 통합당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선거 후 의석 수 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이들이 당선자들을 거절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홍 후보는 탈당 뒤 “당선이 되면 통합당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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