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하루 전까지 재산 증식 의혹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입은 대구 달서갑 미래통합당 홍석준 당선인이 당당히 국회에 입성한다.

홍 당선인은 현금 32억여 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안팎 할 것 없이 수많은 몰매를 맞았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에는 홍석준 후보 측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중 한명이 “오로지 고향을 위해 내려왔지만 배신이 전부였다”며 돌연 사퇴하는 등 선거 캠프 안 내분사태가 벌어져 논란이 돼기도 했다.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않은 채 각종 의혹이 짙어지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바뀌는 듯 했지만 의석 한자리를 당당히 거머쥐었다.

홍석준 당선인은 1966년 경상북도 성주군에서 태어나 달성고, 계명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공무원 출신으로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다.

1996년 제1회 지방고등공시에 합격해 대구시 공무원으로 활동했다.

5급 사무관 시절 대구 달서구청에서 주로 근무하며, 4급 서기관 시절에는 대구 시청으로 이동해 월드컵총괄기획팀장, 산업지원기계금속과장을 맡아왔다.

이후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창조과학산업국장, 미래산업추진본부장, 경제국장 등을 역임했다.

대구시 경제국장을 끝으로 미래통합당 후보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공천 논란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전국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공천 당시 현역인 곽대훈 의원이 컷 오프 됐고, 이두아 예비 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았었다.

하지만 당시 홍석준 예비 후보가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 신청을 했고, 최고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진 것.

지난 3월24일 지역구 경선 결과 종전 공천과는 반대로 낙천됐던 예비후보들이 모두 본선행 티켓을 따내면서 기사회생했다.

홍 당선인은 정치 신인 가산점을 얻고, 단수 공천 받은 이두아 전 의원과 2배에 가까운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당의 사천논란으로 곽대훈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단행하면서 경쟁이 과열되는 듯 했으나 정치 신인인 그의 승리에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는 경제 전문가로서 자동차주행시험장, 첨단의료복합단지, 로봇산업진흥원, 쿠팡, 다쏘 등을 유치해 대구의 성장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싹 다 갈아 엎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현 정권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소득주도 성장정책, 과도한 복지정책 등이 수정돼야한다는 비판을 가감 없이 하기도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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