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아진 날씨, 산지 물량 늘어 시장 반입량 증가||코로나19, 4·15총선 영향 요식업체

▲ 대구 달서구 신당동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채소.
▲ 대구 달서구 신당동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채소.


따뜻해진 날씨만큼 서민 장바구니 부담도 가벼워지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들썩였던 장바구니 물가가 온화해진 기후로 인해 각종 채소류의 산지 출하량이 증가, 시장 내 반입량이 늘어나면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구매 수요가 많았던 요식업체 등의 소비도 코로나19 장기화와 4·15 총선 등으로 여전히 둔화되면서 일부 품목들이 내림세를 형성하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깻잎(100g) 소매가격은 1천300원으로 지난달(1천700원)보다 23.5% 떨어졌다.



한 대형마트에서 거래되는 적상추(100g)는 640원으로 지난달(740원)보다 13.5% 내렸다.



풋고추(100g)는 990원으로 지난달(2천80원)보다 52.4%, 지난해(1천330원)보다는 25.5% 하락했다.

이는 평년(1천205원)보다도 17.8% 내린 가격이다.



가시오이(10개)는 7천 원으로 지난달(1만 원)보다 30%, 다다기오이(10개)는 9천 원으로 지난달(1만 원)보다 10%, 시금치(1㎏)는 3천700원으로 지난달(4천 원)보다 7.5% 떨어졌다.



과일류도 내림세다.



산지 물량이 없어 급등했던 참외 가격은 시장 출하물량이 증가하면서 차츰 떨어지고 있다.



올 들어 최대 3만3천 원까지 올랐던 참외(10개) 소매가격은 2만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3만 원)보다도 10% 떨어진 가격이다.



제철이 지난 딸기(100g)도 940원으로 지난달(952원)보다 1.2%가량 소폭 내렸다.



반면 산지 작황이 부진하거나 봄나들이 도시락 부재료로 사용되면서 오름세인 품목도 있다.



당근(무세척·1㎏)은 4천250원으로 지난달(3천100원)보다 37.0% 올랐다. 이는 지난해(3천92원)보다 37.4%, 평년(3천164원)보다는 34.3% 오른 가격이다.



양배추(1포기)는 5천 원으로 지난달(4천500원)보다 11.1% 뛰었고, 방울토마토(1㎏)는 7천990원으로 지난달(6천990원)보다 14.3% 비싸졌다.



aT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대부분 품목들의 시장 반입량이 늘고 있다”며 “반면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탓에 요식업체의 수요는 여전히 낮아 한동안 보합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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