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기문 영천시장이 16일 브리핑에서 경북 최초로 모든 시민에게 긴급 생활비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 최기문 영천시장이 16일 브리핑에서 경북 최초로 모든 시민에게 긴급 생활비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영천시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중위소득 100% 초과 시민에게도 긴급 재난생활비를 지원한다.

영천시는 그동안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긴급 재난생활비를 지원했다.

16일 영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당초 경북도에서 정한 중위소득 85%보다 지원 범위를 확대해 중위소득 100%까지 수혜대상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현실을 반영해 중위소득 100% 초과 시민도 지원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경북 최초로 내렸다.

지원대상은 지난 1일 0시 기준 영천시에 주소를 둔 중위소득 100% 초과 시민으로 개인별 20만 원 기준으로 4인 이상 가구에 최대 80만 원까지 기프트카드 또는 영천사랑상품권 등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주택·토지를 포함한 일반 재산과 자녀소득 등으로 애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5만9천600여 명을 포함해 모든 영천시민이 긴급 재난생활비를 지원받게 됐다.

신청은 세대주 또는 세대원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하면 된다. 중위소득 100% 초과 대상 시민에게 지원되는 120억 원은 전액 시비를 투입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시민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많이 고심했다. 소득기준 대상에서 제외됐던 시민들에게 이번 지원금이 작지만 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라는 큰 어려움 앞에서 시민이 하나 되는 영천의 희망을 봤고 뜻있는 나눔의 정을 느꼈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들고 지치지만, 영천시민은 잘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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