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34명 발생…도청신도시 등 지역사회감염 확산 비상||김학동 군수 “18~19세 그룹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7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임종식 교육감, 권영세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등과 함께 긴급행정명령, 특별합동방역본부가동,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 일주일 연장 등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방역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7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임종식 교육감, 권영세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등과 함께 긴급행정명령, 특별합동방역본부가동,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 일주일 연장 등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방역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가 17일 안동과 예천 그리고 도청신도시 지역에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는 예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공무원과 그 가족 등이 밀집한 도청신도시로 확산되면서 강력한 방역을 위해 내린 조치다.

이에따라 해당 지역 PC방, 노래방, 목욕탕 등 고위험 집단시설과 업소에 대해 영업정지를 권고하고 집회·집합금지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불가피하게 영업을 할 경우 반드시 방역 조치를 준수하도록 하고 위반시 벌금 또는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오는 19일까지 예정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도 오는 26일까지 1주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요양병원, 요양원 등 시설은 코호트 격리에 준하는 관리에 들어가고, 돌봄교실과 보육·노인 돌보미를 상대로 방역수칙 교육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또 공무원들은 출퇴근 후 개인 외출을 금지하고 가족과 주말 이동을 자제토록 명령했다.

도는 직원 확진자가 발생하면 직원 3분의 1을 의무적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



도가 컨트롤타워를 맡은 특별합동방역본부(본부장 행정부지사)도 가동됐다.

이는 추가 확진자가 도청신도시(예천군 호명면+안동시 풍천면)로 확산되면서 강력한 방역을 위해 도가 직접 두 지자체간 방역대책을 조정하는 것이다.

본부는 보건소, 도감염병관리지원단, 3개 의료원, 의사회 및 약사회 등과 교육청, 경찰청, 소방본부 등의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예천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긴급돌봄 서비스는 이날 전면 중지했다.

한편, 경북도와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예천읍에 사는 40대 여성이 첫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현재까지 34명(예천 31명, 안동 2명, 문경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17~19세가 14명이나 확진됐고 3살 , 6살, 10살 아이도 확진됐다.

검체는 536명이 이뤄졌고 자가격리자는 340명, 검사중인 인원은 94명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관련 브리핑에서 감염원에 대해 “18, 19세 그룹 클러스터가 감염원”이라며 “(이들의 이동 동선을) 3월 초까지 거슬러 파악해보니 3~4명씩 집단으로 대구와 경산을 다녀왔다”고 했다.

17일 0시 기준 경북의 확진자는 1천313명, 사망자는 55명, 완치로 인한 격리 해제자는 983명이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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