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야구 현장에서는 다음달 1일을 정규시즌 개막일로 가정하고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 청백전 모습. 이날 청백전은 야간 경기로 진행됐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한국프로야구 현장에서는 다음달 1일을 정규시즌 개막일로 가정하고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 청백전 모습. 이날 청백전은 야간 경기로 진행됐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다음달 1일부터 한국 프로야구 시계가 돌아갈 수 있을까.

프로야구 개막일 확정은 10개 구단 및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현장에서는 5월1일을 정규시즌 개막일로 가정하고 선수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자체 청백전을 연전으로 진행하면서 실전 감각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청백전도 야간 경기로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5월1일 개막 시나리오 가능성이 높다.

경기 축소 없이 팀당 144경기를 치르고 포스트시즌을 마치려면 5월 초가 마지노선이다. 이 기간을 넘긴다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진행하더라도 전 경기를 소화하기 어렵다.

KBO는 프로야구 개막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왔다.

지난 7일 긴급실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팀 간 연습경기를 21일부터 시작하고 5월 초 개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렇다고 해서 개막일이 5월1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KBO는 2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개막일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분위기는 좋다.

국내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추세다.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1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명이다. 이중 해외 유입 사례가 5명으로 국내 발생은 3명뿐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18일 이후 61일 만이다. 가장 큰 피해를 본 대구에서도 신규 확진자는 2명에 그쳤다.

신규 확진자 증가 추이는 개막일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다. 이 같은 측면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신호임에 틀림없다.

또 지난 14일 개최된 긴급이사회에서도 5월1일을 유력한 개막일로 검토했다. 다만 개막일을 확정하지 않은 것은 정부의‘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이 끝나는 19일 이후 방침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변수는 신규 확진자 수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을 다음달 5일까지 2주가량 유지하고 일부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무관중 조건이라면 스포츠 경기 개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리대로 접어들었지만 또 다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한다면 프로야구 개막은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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