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거 이전비 합의 보상금 지급 완료

▲ 포항시 남구 대송면 장동리 상습 침수지역 정비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 포항시 남구 대송면 장동리 상습 침수지역 정비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집중 호우가 내리면 수해 피해가 빈번한 포항 대송면 장동리 일대의 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상습 침수 피해지역인 장동리 일원의 소하천 옆 주택 6채와 창고 2곳을 철거하고 거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킨다.

‘포항판 네덜란드’라고 불리는 장동리 마을은 저지대에 위치한 데다 땅속 배수관 면적이 좁아 물이 제때 빠지지 않으면서 장마철이면 상습 침수 피해를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제18호 태풍 ‘미탁’ 영향으로 마을을 따라 흐르는 소하천이 범람하면서 주거지가 침수돼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처럼 20년 이상 매년 반복되는 침수 피해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주거 이전비와 보상금을 요구하며 이주를 거부해 정비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어 왔다.

이강덕 포항시장의 특별지시를 받은 담당부서 관계자들은 이곳을 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하고 지난 1월부터 수십 차례 주민들을 만나 설득한 끝에 최근 이주 합의를 마치고 보상금을 지급했다.

시는 이달 중 주택 철거 작업과 배수로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해 오는 6월까지 정비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 완료 후 남는 공간에는 각종 체육시설과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김종현 포항시 남구 건설교통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매년 반복되는 상습 침수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20년 묵은 고질적인 민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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