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예산 1천200억 원 삭감

발행일 2020-04-19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코로나19 대응 따른 정부 재원 마련

사업비 조기 집행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기대

동해선 철도 포항~삼척 구간 건설사업 올해 예산이 1천200억 원 삭감됐다. 사진은 2018년 개통된 동해선 포항~영덕 구간 방석터널 지점.
동해선 철도 포항~삼척 구간 건설사업 올해 예산이 1천200억 원 삭감됐지만 공사는 조기 발주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추가경정예산안 재원 마련을 위해 올해 예정된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예산 3천185억 원 중 1천200억 원이 감액됐다.

국토부는 사업 추진에 지장이 없는 수준에서 보완 설계와 공기연장 등에 따른 올해 불용예상분이 감액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포항~삼척 구간 사업은 비전철에서 전철사업으로 바꾸면서 보완설계와 공기연장 등으로 올해 예산 중 1천200억 원가량의 집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철도사업 예산이 조정된 포항~삼척 구간에 대해 목표한 연도에 준공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향후 필요한 투자액을 충분히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13개 철도역사 신축을 위해 1천70억 원 규모의 신규 사업을 발주한다.

공단은 기술력과 가격을 종합평가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간이형 공사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 저가 입찰을 방지하고 적정공사비를 확보하며 중소업체와 상생협력도 강화한다.

또 ‘공공기관 건설투자’ 조기집행 정책에 맞춰 포항~삼척 구간 시설공사를 이달 중 조기 발주하기로 했다.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죽변역 외 5개소 신설 공사(54억4천500만 원)와 영해역 외 6개소 신설공사(70억5천500만 원) 등 125억 원 규모다.

앞서 완료된 노반 공사 후 추진되는 모든 공사가 대상으로, 건축전기설비와 전원설비, 전력설비, 궤도공사, 역사 건축공사가 포함된다.

애초 이들 물량은 5~6월 발주 예정이었으나 공단은 발주 시기를 최대 한 달 이상 앞당겼다.

공단 관계자는 “공사 조기 발주에 따른 철도 자재선금 지급 규모 확대 등 사업비 조기 집행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총연장 166㎞ 구간인 동해선 철도는 1단계 포항~영덕 구간이 2018년 1월 개통됐고, 2단계 영덕~삼척 구간이 오는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동해선 포항~삼척 전체 구간이 개통되고, 강릉~제진 간 동해 북부선이 건설되면 남북 동해선이 모두 연결돼 부산에서 포항과 삼척을 거쳐 유라시아 대륙까지 철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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