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이틀간 1천750박스 팔려, 구미시 지원 방안 검토

▲ 장세용 구미시장(차량 내)이 지난 18일 구미시 송어양식조합이 구미낙동강체육공원에서 개장한 송어회 드라이브 스루 판매장을 찾아 차량을 탄 채 송어회를 주문하고 있다.
▲ 장세용 구미시장(차량 내)이 지난 18일 구미시 송어양식조합이 구미낙동강체육공원에서 개장한 송어회 드라이브 스루 판매장을 찾아 차량을 탄 채 송어회를 주문하고 있다.
구미시 송어양식조합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송어회를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어양식 조합원들은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로 전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송어 잡기 행사가 축소된 데 이어 코로나19로 소비가 급감하면서 송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소비 급감으로 출하가 늦춰지면서 다 자란 송어는 사료 값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생계마저 위협받는 상황에서 조합이 선택한 것이 드라이브 스루 판매 방식이다.

구미송어양식조합은 지난 18∼19일 이틀간 구미낙동강체육공원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판매장을 설치하고 송어회 판매에 나섰다.

상추와 파프리카, 양배추 등이 들어 있는 채소바구니와 먹음직한 붉은색이 감도는 송어회를 세트로 포장해 1만 원에 판매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 18일 준비한 750박스가 금방 동이 나고, 19일에도 1천 박스를 준비했지만 오후 2시 전에 모두 팔렸다.

주 소비층은 낙동강 체육공원에 봄나들이를 나온 가족단위 시민들이었다. 또 일부 시민들은 승용차를 이용해 송어회를 구입한 뒤 가정으로 돌아갔다.

이날 송어회 2㎏을 구입한 조모(40·공단동)씨는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송어회를 판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 나왔다”며 “대면접촉을 피하면서도 신선한 송어회를 먹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송어 양식조합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송어 판촉행사에 구미시도 관심을 보였다.

손이석 구미시 축산과장은 “드라이브 스루라고 하지만 판매하는 상품이 민물회라는 점에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끝났다”며 “판촉행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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