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 주호영
▲ 윤재옥
▲ 윤재옥
▲ 김상훈
▲ 김상훈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참패로 당 지도부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새 원내사령탑 선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TK(대구·경북)에서 원내지휘봉을 잡을 새 주인이 탄생할지 이목을 끈다.

19일 통합당에 따르면 현재 대표 권한대행인 심재철 원내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만큼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하는 5월 말 이전에는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여기에 황교안 전 대표가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사퇴하면서 당 대표 또한 공백인 상태다.

이에 통합당 내부에서는 당 지도부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돼 그 시기를 장담할 수 없는만큼 당의 공식 투톱 중 한 명인 원내대표를 일찌감치 선출, 참패의 충격에 빠진 당을 수습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새 원내대표는 TK에서는 현재 3선 이상이 된 3명의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가장 유력한 이는 이번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대구 수성갑 주호영 의원이다.

이번 원내대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을 위한 4월 임시국회가 본격 가동되는 만큼 리더십이 각별히 요구된다.

때문에 원내대표는 통상 3선 이상 중진 의원의 도전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중량감 있는 선수 높은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 의원도 지난 16일 라디오에 출연, ‘원내대표를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주위에서 누가 적임이라고 할 때 가능한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다만 주 의원의 경우 새 원내대표단이 짜이면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등 원구성 협상이 진행되는데 그 때 통합당 몫의 국회부의장에 도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3선 고지에 오른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과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총선 참패로 대대적 혁신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개혁과 쇄신 이미지를 앞세울 수 있는 젊은 3선, 나아가 재선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이들과 함께 거론되는 인사는 이번에 5선이 된 정진석·조경태 의원, 서병수 전 부산시장 등 4명, 4선이 되는 김기현 당선인, 3선이 된 김태흠·김도읍·박대출 의원, 조해진 당선인 등이다.

또한 무소속으로 4선에 성공해 복당을 신청한 권성동 의원이 공개적으로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주호영 의원은 2019년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출마했으나 장고 끝에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으며, 윤재옥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 김광림 의원과 함께 TK 동반 지도부 입성을 노렸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TK는 수년째 원내대표·당 지도부 하나 못 나와 소외감이 번지고 있다. 현재같이 통합당의 위기상황에서 TK에서 당 지도부가 나와 활약해 준다면 TK 위상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라며 “TK의원 중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는 이가 있다면 TK가 힘을 모아 지도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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