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대다수 “확진자 동선 공개 진작 이뤄졌어야 했다”||공개 방식 놓고 문자 알림 서비스

▲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지난 19일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지난 19일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지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확진자 동선 공개와 관련한 글.
▲ 지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확진자 동선 공개와 관련한 글.


대구시가 2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기로 하자 시민들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간 대구시는 지난 2월18일 나온 31번 확진자를 제외하고, 확진자의 개인 정보 보호 및 확진자 대거 발생에 따라 동선 공개가 무의미하다는 이유로 다른 지자체와 달리 확진자 동선을 비공개로 일관해왔다.



하지만 최근 추가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시민의 알권리 보장과 빠른 초동 대응을 위해 20일부터 발생하는 확진자에 대한 동선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 따라 확진자 동선은 역학조사를 거쳐 시·군·구 홈페이지를 통해 이동경로와 이동수단, 방역 조치사항 등을 알린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대구시가 확진자 동선을 공개한다고 발표한 직후인 지난 18일 오후부터 관련 소식을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20일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는 대구시의 발표 직후부터는 확진자의 이동경로 확인 방법을 묻는 글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확진자 동선 공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종식을 위해 당연히 이뤄졌어야 했다는 반응이다.



채은혜(33·여)씨는 “확진자가 급감했다고는 해도 여전히 아이와의 외출이 꺼려지기는 마찬가지였는데 이제라도 확진자 이동경로가 공개돼 다녀간 곳을 피할 수 있게 됐으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조금은 준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구시의 확진자 동선 공개 시간을 놓고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20일 대구시 홈페이지에는 확진자에 대한 기본 정보만 나올 뿐 오후 6시가 넘도록 날짜, 동선, 이동수단, 마스크 착용여부, 조치사항 등 구체적인 이동경로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시·군·구 홈페이지를 통한 공개 방식에 대해 다른 지자체처럼 문자 알림 서비스를 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야만 확진자 동선을 볼 수 있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와 시간, 이동경로 등을 알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로 공개해 달라는 것.



이에 대해 대구시 보건건강과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시 역학조사 등을 통해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다보니 공개가 늦어질 수 있는 문제”라며 “문자메시지를 통한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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